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 등이 탑승한 헬기가 북서부 산악지대에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 통신과 AP 통신 등은 이란 국영 매체들을 인용해 헬기가 당초 알려진 것처럼 불시착한 것이 아니라 추락했으며 현지 기상 악화로 인해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이란 관리를 인용해 헬기가 이날 짙은 안개 속에서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의 산악 지대를 지나던 중 추락했으며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접근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이란 국영 매체들은 추락한 헬기 안에 라이시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등 지역 관리 등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 관리는 로이터 통신에 라이시 대통령 일행이 아제르바이잔 국경 지역을 방문하고 돌아오던 중 사고를 당했다며 생사의 위기를 맞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리는 그러면서 “아직 희망은 있지만 추락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자세한 내용을 언급하지 않은 채 이번 사고로 국정 운영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현지 악천후와 산악지형으로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탑승자들의 생사 확인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63세인 라이시 대통령은 사법부를 이끌었던 강경파 출신으로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제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2021년 대통령에 당선된 뒤 이슬람 관련 도덕법을 강화하고 반정부 시위를 유혈 진압해 서방세계로부터 비난을 받았었습니다.
이란 관측통들은 그가 하메네이의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었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의 일부는 AP와 로이터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