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을 태운 헬기가 19일 비상 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이란 국영 TV가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흐메드 바히디 내무장관은 19일 라이시 대통령과 수행단이 탄 헬기 중 한 대가 불시착했으며 구조대가 현장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관영 IRNA 통신은 불시착한 헬기에 라이시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외무장관, 현지 관리들이 타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자세한 사고 경위나 사상자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AP 통신은 이란 국영 TV를 인용해 라이시 대통령이 이날 이란 동아제르바이잔주에서 헬기로 이동 중 비상 착륙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수도 테헤란에서 북서쪽으로 약 600km 떨어진 동아제르바이잔주의 접경 도시인 졸파 근처에서 일어났습니다.
이란 국영 TV는 구조대원들이 현장 접근을 시도했지만 폭우와 강한 바람 등 악천후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함께 접경 지역의 댐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 지역을 방문했습니다.
AP 통신은 이란이 다양한 헬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국제 제재로 인해 부품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올해 63세인 라이시 대통령은 사법부를 이끌었던 강경파 출신으로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제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2021년 대통령에 당선된 뒤 이슬람 관련 도덕법을 강화하고 반정부 시위를 유혈 진압해 서방세계로부터 비난을 받았었습니다.
이란 관측통들은 그가 하메네이의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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