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8일, 내년 7월 4일 미국 건국 250주년을 앞두고 대규모 국가적 이니셔티브와 기념 행사 계획들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기념 행사를 주도할 전국 규모의 비당파적 단체인 ‘프리덤(Freedom) 250’의 설립이 포함됐습니다.
이 단체는 백악관 태스크포스 250과 연방 기관들과 협력해, 이번 기념연도의 대통령 임기를 규정짓는 결정적인 순간들을 구현하기 위해 국가적·지역적 노력을 연결하고 조율하며 확대하는 공식적인 ‘공공-민간 파트너십’ 역할을 맡게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프리덤 250 전용 특별 웹사이트에 게시된 3분 18초 분량의 영상에서 “2026년은 그 어느 때와도 비교할 수 없는 미국의 축제가 될 것”이라며 “이런 흥미진진한 계획들을 실행하기 위해 우리 나라와 그 모든 영광을 기리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프리덤 25’ 이라는 새로운 공공-민간 파트너십을 만들었다”며 “주 정부와 기업, 전국의 각종 단체들과 협력해 미국의 애국심과 자부심, 개척 정신을 새롭게 하고, 향후 250년의 독립과 자유를 위한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분 인생에서 결코 경험하지 못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아메리카 250, 감사합니다. 여러분 모두를 사랑합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프리덤 250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전국의 시민과 단체, 기업, 지도자들이 참여해 “우리 국가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기리고, 신이 부여한 자유를 소중히 여기며, 향후 250년을 위한 ‘황금 기회의 시대’를 건설하는” 움직임을 만들어 가는 데 있습니다. ('프리덤 250' 웹사이트).
1776년 7월 4일은 13개 미국 식민지가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날입니다.
행사 계획
트럼프 대통령은 기념 행사가 새해 시작부터 7월을 거쳐 그 이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6년이 시작되면, 전국의 미국인들은 상징적인 워싱턴 기념탑이 이 역사적인 기념연도의 시작을 기리기 위해 축하 분위기의 생일 기념 조명으로 밝혀지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년 6월 25일부터 7월 10일까지는 내셔널 몰에서 ‘그레이트 아메리칸 주 박람회’(Great American State Fair)를 개최할 것”이라며 “50개 주의 전시관이 마련되고 놀라운 혁신들을 소개하며 미국의 뛰어난 역사와 문화를 기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외에도 연중 후반에는 “사상 최초의 애국자 경기(Patriot Games)”로 명명된 전례 없는 4일간의 체육 행사가 열리며, 최고의 고등학생 선수들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각 주와 미국령에서 각각 남녀 한 명씩 참가하지만, 남성이 여성 종목에 출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한다”며 “그런 모습은 결코 보지 않게 될 것이고 그 외 모든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기념 행사와 함께 추진될 다른 프로젝트들도 소개했습니다. 여기에는 역대 가장 위대한 미국인들의 동상을 전시하는 ‘미국 영웅 국방대(National Guard of American Heroes)’ 조성과, 파리의 개선문과 유사한 워싱턴의 ‘승리의 개선문(triumphal arch)’ 건립이 포함됩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단 하나의 대도시이자 유일한 주요 수도이면서도, 아름다운 승리의 개선문이 없는 유일한 곳”이라며 개선문 건설이 “머지않은 시일 내에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내년 봄에는 내셔널 몰에서 “국가를 신 아래 하나의 국가로 다시 헌정하기 위한” 대규모 기도 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미국 국기의 날인 6월 14일 에는 백악관에서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가 주최하는 UFC 행사가 개최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단 한 번뿐인 UFC 이벤트가 열릴 것”이라며 “세계 최고의 챔피언 파이터들이 같은 날 모두 경기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한편, 내년은 미국에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가 되는 해입니다. 내년 미국은 캐나다 및 멕시코와 함께 FIFA(국제축구연맹) 2026 월드컵을 공동 개최하며, 이는 48개 국가 대표팀이 세계 챔피언십을 위해 경쟁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축구 이벤트가 될 전망입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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