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국방 수장이 오늘(31일) 대면 회담을 갖고 양국 간 소통 유지와 타이완 문제 등 국제 현안들을 논의했다고 미국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보도자료에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둥쥔 중국 국방부장이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 지역 안보회의 ‘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회담했다고 전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회담에서 타이완해협을 둘러싼 중국 군의 도발적 활동들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한편 정상적이고 일상적인 민주적 과정의 일부인 타이완의 정치적 전환을 중국이 강압적 조치의 구실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군은 최근 라이칭더 타이완 총통이 취임한 지 사흘 만에 타이완 주변을 둘러싼 수역 일대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했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러시아의 방위산업 기반 지원과 관련한 중국의 역할에 대해 지적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에 대한 직접적 기여를 포함한 북한의 최근 도발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습니다.
한편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둥 부장이 회담에서 양국 어느 쪽도 상대방을 봉쇄하거나 비방하지 말고, 상호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둥 부장은 또 남중국해 등지에서 상선과 항공기들은 “언제나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다”면서도 “자유와 고의성, 항행과 무단침입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며 남중국해 내 중국의 영유권에 대한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오스틴 장관과 둥 부장은 지난달에도 화상 회담을 갖고 현안들을 논의했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FP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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