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북 핵 신고 전에 미-북 추가회담 없을 것’

미국 국무부는 앞으로 북한이 핵 신고를 할 때까지6자회담에 관한 양측의 추가 회담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션 맥코맥 대변인은 28일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은 북한으로 넘어갔으며, 미국은 북한의 핵 신고를 기다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을 방문 중인 한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8일 오후 국무부에서 크리스토퍼 힐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만나 6자회담 전략을 조율할 예정입니다. 보도에 김근삼 기자입니다.

앞으로 북한이 핵 신고를 할 때까지6자회담에 관한 미-북 간 추가 회담은 없을 것이라고 미국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션 맥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28일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6자회담 전에 북한과의 추가 회담 계획 여부를 묻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없다”고 답했습니다.

맥코맥 대변인은 “뉴욕채널 등을 통한 북한과의 접촉은 있을 수 있지만,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의 평양 방문 같은 만남은 없을 것”이라면서 “공은 북한으로 넘어갔고, 미국은 핵 신고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 핵 6자회담은 북한이 지난 해 말까지 핵 신고서를 제출하기로 한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서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하지만 이 달 초 미-북 수석대표 간의 싱가포르 회동에 이어 지난 주 성 김 과장이 평양을 방문해 북한과 추가 협의를 벌이는 등, 양측은 핵 신고를 비롯한 6자회담 합의 2단계 조치를 이행하는 방안에 의견 일치를 이룬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션 맥코맥 대변인은 이 날 성 김 과장의 평양 방문 결과를 묻는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았으며, 성 김 과장이 지난 25일 미국으로 돌아온 후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크리스토퍼 힐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에게 방북 결과를 보고한 사실만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이 북한과 시리아의 핵 협력에 대한 증거와 분석자료를 공개한 후 이에 대한 추가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언론은 지난 해 9월 이스라엘이 시리아 내 핵 의혹 시설을 공습할 당시 현장에서 북한인 10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맥코맥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어떤 북한인 희생자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이 시리아의 핵 개발과 관련한 개인이나 기업에 제재를 가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제재가 적용된다면 그 전에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한편 한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숙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미국을 방문 중인 가운데, 28일 오후 국무부에서 크리스토퍼 힐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만나 6자회담 전략을 조율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