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 ‘내전 격화’ 미얀마 접경서 경찰과 순찰 실시

소총을 들고 있는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 병사. (자료화면)

미얀마 군사정부와 반군 간 무력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 군은 미얀마 접경 지역에서 육군과 항공경찰이 순찰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습니다.

중국 군은 이날 성명에서 이번 순찰이 루이리와 젠캉 등 접경 지역에 맞춰 진행된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군 남부전구는 성명에서 “신속한 이동∙차단∙통제 및 협동 공격과 접경지 안보∙안정 유지”와 관련된 능력을 시험하기 위해 부대를 조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미얀마 북부 카친주와 샨주 등 정부군과 반군 간 대규모 전투가 벌어져 온 중국과 미얀마 접경 지역에서는 지난해 11월 전투 과정에서 미얀마 정부군이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포탄 중 1발이 중국 영토에 떨어져 중국인 1명이 숨지고 최소 2명이 부상했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같은 분쟁이 양국 접경 지역의 안정과 사회질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중국 군은 오늘(26일) 별도 성명에서 윈난성 루이리와 젠캉 등 미얀마 접경 지역에서 내일(27일)부터 29일까지 실탄사격을 포함한 훈련이 실시된다고 말했습니다.

미얀마 군정은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한 2020년 11월 총선이 부정선거라며 이듬해 2월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했습니다.

이후 군정은 반대세력에 대한 탄압을 이어왔으며, 이에 타앙민족해방군(TNLA) 등 소수민족이 포함된 반군세력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주요 국경 무역지대 등을 점령하고 군정에 맞서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