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권자 72% “바이든 출마해선 안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미국 유권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습니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CBS-유고브 공동 설문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정신 ·인지 건강을 가진 것으로 믿지 않는다는 응답이 72%에 이르렀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29일 전국 유권자 1천13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습니다. 이 기간은 지난달 27일 바이든 대통령이 11월 대선의 첫 TV토론에서 말을 더듬고 얼버무리는 등 인지력 논란을 일으킨 직후입니다.

앞서 지난달 9일 공개된 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정신·인지 건강이 직무에 부적합하다고 보는 응답이 65%였는데, 토론 이후 7%P 높아졌습니다.

이에 관해 CBS는 “미국 유권자들은 1차 TV토론 이전에도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에 대해 의구심을 표했지만 이제 그러한 의심은 더욱 커졌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민주당 지지자들마저 절반가량이 '후보 교체'를 요구한다”고 부연했습니다.

◾️민주 46% 후보 교체 요구

실제로 이번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등록 유권자의 46%는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 같은 비율은 지난 2월 조사 당시 기록한 36%에서 10%P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공화당 유권자 등을 포함한 전체 응답자 중에는 72%가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1차 TV토론에서 누가 진실을 말했냐’는 물음에는 바이든 대통령을 지목한 응답이 40%를 기록해, 32%에 머문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앞섰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