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지분 불투명 처분’으로 제재 회피 시도 도운 러 기업∙개인 제재

미국 재무부 외경.

미국 정부는 어제(14일) 제재 대상인 러시아 기업 소유 지분을 불투명한 방식으로 처분하는 데 연루된 러시아 기업과 개인을 제재 대상으로 추가했습니다.

미 재무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불투명하고 복잡한 지분 매각을 통해 미국의 제재를 회피하려 한 혐의로 러시아 소재 회사 3곳과 개인 1명을 제재한다고 말했습니다.

제재 대상들의 행위는 미국이 2018년에 제재를 통해 동결했던 러시아 기업 ‘데리파스카’ 사의 주식 15억 달러가량에 대한 접근을 가능케 할 수 있었다고 OFAC는 밝혔습니다.

데리파스카사는 지난해 6월 러시아에 본사를 둔 3개 금융회사와 자사의 동결된 지분을 매각하기 위한 계획적 거래에 협력한 바 있으며, 벨로글라조프, 티툴, 일리아디스 사가 이번 제재 대상이라고 재무부는 설명했습니다.

브라이언 넬슨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보도자료에서 러시아에서 아직 사업 중이거나 러시아와 함께 일하고 있는 이들은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 권력층과 연관된 명목상 회사 또는 대리세력의 지분 처분 행위를 신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재무부는 크렘린(러시아 정부)과 권력층에 대한 조력자들에 의해 행해지는 회피 행위를 막기 위해 계속해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동맹국들은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의 전쟁 자금 조달 등을 막기 위해 대러 제재를 계속해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