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군, 사거리 500km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성공

지난 2012년 4월 한국 국방부가 공개한 사거리 300km 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장면. (자료사진)

한국 군이 사거리 500km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습니다. 내년에 실전배치할 예정인 가운데 한국 군은 현재 사거리 800km 탄도미사일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은 4일 기자설명회에서 북한 전역에 타격이 가능한 사거리 500km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 “시험발사 했습니다. 그리고 성공도 했습니다.”

한국 군은 지난 달 23일 충남 태안의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에서 500km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정해진 목표물을 정확히 명중시켰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500km 탄도미사일 개발에 대해 성공적으로 평가하고 내년에 실천배치할 계획입니다.

사거리 500km 탄도미사일의 탄두 중량은 1t이며, 현재 한국 군은 사거리 300km, 탄두 중량 500kg의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김민석 대변인은 미-한 미사일 지침 개정에 따라 현재 사거리 800km 탄도미사일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 “한국 지역의 어느 곳에서도 북한의 가장 먼 곳까지도 타격할 수 있도록 북한의 가장 위험한 무기체계와 군사시설을 유사시에 타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고, 따라서 그때 800㎞가 필요하다고 한-미가 판단했고 그래서 결정한 것입니다.”

한국 국방과학연구소는 올해 안에 미사일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쯤 시험발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거리 500km와 800km의 탄도미사일이 각각 실전배치되면 한국 군은 유사시 남한 전역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기지 등에 대한 타격이 가능합니다.

양욱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입니다.

[녹취: 양욱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북한이 대한민국을 공격하는 탄도미사일의 핵심이 되는 것은 대부분 단거리 미사일들입니다. 이런 단거리 미사일들은 KN-02나 스커드 B, C 등으로 보통 배치가 되는 곳이 북한에서도 전방지역 혹은 평양 근처까지 이렇게 배치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미사일에 대해 우리가 500km급 탄도미사일을 보유함으로써 충분히 적의 기지들을 파괴하고 견제할 수 있음으로써 억제력을 높인다는 데 커다란 의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북한은 사거리 300~550km의 스커드 미사일과 사거리 1천~1천300km의 노동미사일, 사거리 3천km의 무수단 미사일을 실전배치했으며 최근에는 사거리 1만km 이상의 ICBM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 중입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