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당뇨·고혈압 급증…부산시, 7급 행정직 변호사 채용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한국인들은 50대에 접어들면 각종 성인병 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변호사의 몸값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서울지국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위기의 50대’라고 해야겠군요. 당뇨병과 고혈압 등 만성질환에 많이 걸린다고요? 실태가 어떻습니까?

기자) 네,당뇨병과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40대에서 50대가 되면 3배나 치솟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뇨병 환자 비율은 30대는 0.9%, 40대는 3.1%에 그쳤지만 50대는 9.6%로 크게 높아졌습니다.

당뇨병에 걸린 환자 비율이 50대가 40대의 3배가 넘었습니다.

60대는 17.2%, 70대 이상에서는 19.7%였습니다. 노인 다섯 명 가운데 한 명 꼴로 당뇨병 환자인 셈입니다.

이 같은 통계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 2008년 전국의 7천8백여 가구를 골라 분석한 결과 나왔습니다.

진행자) 고혈압도 비슷한 추세를 보인다고요?

기자) 네, 고혈압 환자도 30대는 1.9%, 40대 7.8%에서 50대 에는 24.8%로 3배 이상 뛰었습니다. 60대는 45%, 70세 이상 은 55%였습니다.

한국인들에게 만성질환 발병이 급격히 늘어나는 시기가 50대 인 것입니다.

당뇨병과 고혈압을 처음으로 진단받은 시기도 50대가 가장 많았습니다.

진행자) 50대가 돼서 이처럼 만성 질환에 많이 걸리는 이유는 무엇인지, 전문가들은 어떤 분석을 내놓았죠?

기자) 네,50대는 가족을 부양하고 정년퇴직에 이르러 스트레스를 안고 사는 세대인데다 신체적으로 노화현상이 나타나는 시기이기 때문에 질병이 많이 발생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좀더 구체적으로는 3,40대부터 해온 흡연과 운동부족, 지방 질 섭취 그리고 짜게 먹는 습관 등 건강 위험 요인이 쌓여 50대에 질병으로 나타나기 시작한다는 것이죠.

따라서 50대에 얼마나 만성 질환을 잘 관리하느냐가 노후 건강의 관건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50대에 건강한 노후를 준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전문가들의 조언을 소개해 주시죠.

기자) 건강한 노후를 위해서, 전문가들은 먼저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이전보다 적게 먹고, 싱겁게 먹기 등 식사 습관을 개선하고 꾸준한 근력 운동으로 온몸을 튼튼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노인병 클리닉의 조경환 교수의 도움말입니다.

[녹취:조경환 교수 “1950년대 후반부터 60년대 소위 베이붐 세대들. 먹는 습관이나 생활환경이 갑자기 좋아진 거죠. 전통적인 식습관이 갑자기 변하니까 질병 구조가 많이 달라진 거죠. 지금 우리가 먹는 고열량의 칼로리,운동,활동이 적어지는 생활 습관들을 원래대로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운동, 생활습관 개선, 식이섭취를 줄이는 것.고열량 식사보다는 섬유질이 많은 것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해마다 건강검진을 받고 성인을 위한 예방접종을 받는 것입니다. 폐렴이나 대상포진,파상풍 등 감염성 질환에 대비해 미리 예방접종을 받아두면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를 줄이고 건전한 취미와 여가활동을 즐기는 것도 중요한 건강 지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한국 사회에서 변호사 몸값이 예전 같지 않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길래 이런 말이 나오는 것이죠?

기자) 이전에 정부 부처나 지방자치단체에서 변호사는 5급 사무관으로 채용되는 게 관행이었으나 6급 주사 채용에 이어 이젠 7급 공무원 변호사가 나오게 됐습니다.

부산시가 지자체로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변호사를 행정직 7급으로 채용하겠다고 발표해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지난해만 해도 대구시와 강원도가 5급 상당으로 변호사 1명 씩을 뽑았고, 세종시와 충남과 충북 도가 변호사 1명씩을 6급 공무원으로 뽑았는데 여기엔 변호사 8~10명이 몰렸다고 하는군요.

진행자) 변호사의 몸값이 이렇게 떨어지는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기자) 변호사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원인일 것 같습니다. 판사나 검사, 변호사가 되기 위해서는 사법시험에 합격해야 합니다. 이전에 고등고시나 사법고시로 불릴 때는 한 해 수 십 명 정도만 뽑았지만 최근엔 천 명 가까이 선발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흔해졌다는 이야기입니다.

진행자) 기업들도 변호사 필요한 분야가 있을 텐데 사정이 비슷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기업 같은 경우에 변호사는 과장급으로 채용되는 게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지난해 삼성그룹의 10개 계열사가 법학대학원 출신 변호사를 대리급으로 채용하는 등 변호사의 몸값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이 반드시 들르는 곳이 서울 청계천이라고 하던데, 청계천에 국내외 관광객들이 던지는 동전이 연간 수 천만 원이나 된다죠?

기자) 그렇습니다. 저도 자료를 보고서 깜짝 놀랐는데요.

서울 청계천에는 팔석담이 있는데요. 물가에서 동전을 던져서 이 곳에 동전이 들어가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곳입니다.

서울시설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팔석담에 국내외 관광객이 던진 행운의 동전이 자그마치 4만4천5백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한 해 전보다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2005년 청계천이 새 단장을 한 뒤 가장 많은 금액입니다.

서울시는 이 동전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유니세프 한국위 원회에 기부했습니다.

진행자) 청계천에 동전을 던지는 사람들은 어떤 소원들을 빌까요?

기자) 서울시시설공단이 지난달 동전 던지기를 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봤습니다. 가족의 건강과 행복이 40%를 넘어 가장 많았습니다.이어서 성적 향상이 9%, 부자되기가 3%였습니다.

연령별로는 10대는 공부 잘 하기, 20대는 이성친구 사귀기, 30대는 임금인상, 40대는 부자되기, 50대는 사업 번창, 60대 는 자녀의 행복을 빌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