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근거 없고 신뢰할 수 없는 정보들이 많이 퍼지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런 잘못된 정보들을 바로잡는 자료들을 지속적으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오택성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중국 우한에서 최초 발병한 것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그렇다면 중국산 제품을 사용하면 제품 수입 과정에서 옮겨온 바이러스에 전염될까?
정답은 물론 “아니요” 입니다. 질문 자체가 우습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퍼진 상황에서 이런 질문들이 많이 나온다는 게 세계보건기구(WHO)의 설명입니다.
WHO는 신종 코로나와 관련한 잘못된 통념을 깨는 ‘미스 버스터(Myth Busters)’ 라는 코너를 만들어 잘못된 정보들을 바로 잡고 있습니다.
WHO는 중국이나 감염자가 발생한 다른 나라에서 생산된 제품을 통해서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어떤 재질이냐에 따라 다를 수는 있지만 바이러스는 사물의 표면에서 몇 시간 길어 봐야 며칠 밖에 머물 수 없다는 겁니다.
WHO의 마리아 컬코브 박사입니다.
[녹취: 컬코브 박사] “What we know from other current viruses like SARS and like MERS is that on packages I'm certain like cardboard materials that it doesn't last very long. The virus won't be alive for a very long period of time.”
같은 코로나바이러스 계통의 호흡기 질환 바이러스인 사스(SARS)나 MERS(메르스)를 통해 판지 등과 같은 물질에 바이러스가 오랫동안 머물지 못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는 설명입니다.
널리 알려진 또다른 이야기. 알코올이나 염소 등을 몸에 뿌리면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을까?
WHO 설명에 따르면 이에 대한 정답 역시 “아니요” 입니다.
WHO는 알코올이나 염소 등을 온몸에 뿌린다고 해도 만약 바이러스가 이미 몸 안에 들어와 있다면 죽일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알코올과 염소 등의 성분이 물건 표면에 있는 바이러스를 멸균하는데 유용할 수 있지만 콧 속의 점막 등에 해로울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안전 수칙을 지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 WHO의 설명입니다.
추위가 바이러스를 없앨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WHO는 근거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외부 온도가 낮더라도 사람의 체온은 평균적으로 36.5도에서 37도를 유지하고 있어 결국 추위와 바이러의 생존은 상관관계가 없으며 결국,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 되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온욕, 즉 높은 온도로 목욕을 하는 것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예방하는 것과는 상관 관계가 없다고 WHO는 밝혔습니다.
이 밖에 ‘모기를 통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염된다’, ‘핸드 드라이어를 사용하면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다’ 등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이는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컬코브 박사] “You know there's a lot of good information online but there's also a lot of bad information online, so make sure you check the WHO website and you can see we have situation reports that we put up every single day.”
컬코브 박사는 인터넷 상에는 많은 좋은 정보들도 있지만 반대로 나쁜 정보들 역시 많이 있다고 강조하며 정보를 선별적으로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