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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장관 이번 주 아시아 순방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다음주 아시아 순방에 나섭니다. 클린턴 장관은 카불에서 열리는 '아프간 재건 국제회의'에 참석한 뒤 서울에서는 미-한 외교.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대 북 대응 방안 등을 협의합니다. 또 베트남에서 열리는 아세안 지역안보포럼에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좀 더 자세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클린턴 장관은 20일 카불에서 '아프간 재건 국제회의'에 참석합니다. 이 회의는 미국 외에도 이란 등 주변국가들을 포함한, 12개 나라가 한 자리에 모여 향후 아프간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합니다. 특히 이번 회의는 지난 1970년대 이후 아프간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로 관심을 모읍니다.

미국은 아프간 정부의 치안 확보 계획을 지원하면서, 이를 위해 일부 탈레반 세력과의 화해 노력도 지지해왔습니다. 하지만 아프간 정부는 최근 탈레반과의 고위급 대화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의 리처드 홀브루크 파키스탄.아프간 담당 특사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군사적인 방법 만으로는 아프간 분쟁을 해결할 수 없으며, 따라서 통합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This is not a war between two foreign nations. It's a war between people who are Afghans......"

아프간 전쟁은 외세와의 전쟁이 아니라 아프간 주민 간의 전쟁이며, 따라서 화해와 통합을 위한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클린턴 장관의 첫 방문지인 파키스탄에서도 아프간 문제가 주요하게 다뤄질 전망입니다. 클린턴 장관은 아프간과 파키스탄 접경 지역에서의 폭력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두 나라가 더욱 긴밀히 협력할 것을 주문한다는 계획입니다. 다시 리처드 홀브루크 파키스탄.아프간 담당 특사의 말입니다.

"Nothing could be more important to the resolution of the war in Afghanistan......"

아프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두 나라가 상호 전략적 목표를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홀브루크 특사는 두 나라 사이에는 오래된 문제들이 존재하지만, 그래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협력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이어 서울을 방문하며,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과 함께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미-한 외교.국방장관 회담에 참석합니다. 서울에서는 이명박 대통령과의 면담도 예정돼있습니다.

미-한 외교.국방장관 회담에서는 천안함 사건 이후 대 북 관계에 있어 양국의 협력 방안과 함께 경제와 군사 협력 등 다양한 양국 현안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최근 특별기자회견에서 이번 회담을 통해 천안함 사건 이후 한국 정부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재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We will make clear how pleased we are at the statesmanship and the calm......"

캠벨 차관보는 특히 천안함 사건 이후 처음으로 두 나라의 최고위급 당국자들이 함께, 대 북 외교 재개를 포함한 향후 진전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미국과 한국은 적절한 환경이 조성되면 북한과 대화할 수 있다는 분명한 입장을 유지해왔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과거 약속한 비핵화 의무를 재확인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서울에 이어 베트남을 방문하고 아세안 지역안보포럼에 참석합니다. 베트남에서는 중국, 일본, 인도 등 주요국 외교장관들과 개별 양자회담도 가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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