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오늘(9일) 북한의 로켓 발사와 관련해 유엔 안보리의 추가 제재를 고집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근삼 기자입니다.
미국은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응해 유엔 안보리 차원의 강력하고 효과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의 로버트 우드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안보리 조치의 형식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우드 대변인은 미국이 안보리 차원의 대북 추가 결의를 원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응 조치의 형식은 중요하지 않으며 다만 강력하고 효과적인 내용이어야 한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드 대변인은 특히 미국이 말하는 대응 조치를 ‘제재’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북한의 로켓 발사와 관련해 강력한 대응을 요구해 왔지만, 대응 방법이 제재여야 한다고 특정 지은 적은 없다는 것입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06년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발사하고 핵실험을 강행하자 대북 제재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추가적인 대북 제재 결의가 어려워 보입니다.
이에 따라 북한의 로켓 발사를 비난하고, 북한의 비핵화 의무 이행과 6자회담 복귀를 촉구하는 수준의 안보리 성명이 마련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로버트 우드 대변인도 9일 북한의 6자회담 복귀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우드 대변인은 안보리 내에서 로켓 발사에 대한 대응 방안에 이견이 있다면서, 하지만 중요한 것은 미국 뿐아니라 다른 안보리 회원국들도 북한이 협상에 복귀해야 한다는 데 견해를 같이 하고 있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국 정부는 미국 시간으로 9일 오후 안보리가 전체회의를 열고, 북한에 대한 제재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5일과 6일 회의에 이어 7일에는 본국의 훈령을 물어보기 위해 회의가 없었다면서, 9일 오후 다시 협의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