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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관리, '안보리 대북 조치 형식 연연 안해'


미국 정부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유엔 안보리에서의 추가 제재가 여의치 않을 경우 안보리 차원의 대북 성명을 추진할 것이라고 국무부의 고위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는 또 로켓 발사와는 별도로,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근삼 기자입니다.

미국 국무부의 한 고위 관리는 6일 유엔 안보리에서의 대북 조치와 관련, 미국의 목표는 로켓 발사에 대해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라며 대북 제제결의든 의장 성명이든 형식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언급은 안보리에서 추가 제재 채택이나 기존 제재의 강력한 이행이 여의치 않을 경우 대북 성명만으로 만족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의 로켓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 위반이며, 따라서 안보리 차원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습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추가 제재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 관리는 현재 대북 조치와 관련해 미국이 원하는 표현을 안보리 관련국들에 회람시키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의 로버트 우드 대변인은 북한의 로켓 발사와 관련해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응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6일 정례브리핑에서 말했습니다.

우드 대변인은, 북한이 다시는 로켓 발사와 같은 도발적 행위를 하지 않도록 안보리 차원에서 강력하고 효과적이며 조율된 대응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사안의 복잡성과 절차 등을 고려할 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드 대변인은 북한은 로켓 발사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더욱 더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우드 대변인은 이번 로켓 발사를 북한의 정치적 승리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북한 스스로를 더욱 고립시키는 행위이기 때문에 실패라고 답했습니다.

우드 대변인은 이어 로켓 발사에 대한 대응 조치와는 별도로 6자회담 재개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면서, 미국의 목표는 북한을 협상장으로 복귀시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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