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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즈워스, '외교 통한 북 비핵화 추진'


미국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는 별개로 대화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사가 말했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특히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더라도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지 북한을 방문할 용의가 있으며, 북한과 미사일 협상을 재개할 의사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근삼 기자가 보즈워스 특사의 특별 기자회견을 취재했습니다.

미국의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사가 3일 워싱턴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갖고 바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북한이 지금이라도 장거리 로켓 발사 움직임을 중단하도록 계속 노력 중이라면서, 하지만 미사일 발사와는 별도로 6자회담을 통한 북한의 비핵화는 계속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와 6자회담을 연계시키지 않기를 희망한다면서, 6자회담을 통한 비핵화는 모든 관련국들의 공통된 장기 목표이며 따라서 단기적인 문제와 상관없이 최대한 신속하게 6자회담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북한이 불만을 제기해 온 일본의 중유 지원 문제에 관해서도, 6자회담이 재개된다면 관련국들과의 협의를 통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특히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더라도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지 북한을 방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북한을 방문한다면 미국의 의제는 물론이고 북한의 의제도 함께 다룰 것이라면서, 비핵화와 함께 미-북 간 관계 정상화를 위한 조건과 북한이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조화를 이루는 방안 등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이어 미국은 전임 부시 행정부에서 중단된 북한과의 미사일 협상을 재개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클린턴 행정부 말기 북한과의 미사일 협상에서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상당한 진전이 있었으며, 이제는 미사일 협상을 재개할 시점이 됐다는 것입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특히 현 상황은 미사일 협상의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오바마 행정부의 전반적인 대북정책에 대해, 보즈워스 특사는 미-북 간 양자대화 등 외교를 더욱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6자회담이 중심에 있어야 한다는 데는 변함이 없지만 미-북 간 양자대화도 계속 추진할 것이라면서, 양자대화는 6자회담 과정에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대북정책에서 진전을 이루려면 은근과 끈기를 갖고, 압박과 보상을 병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북정책에서 일방적인 압박은 생산적이지 못하며, 미국은 압박과 보상을 적절히 병행하는 정책을 시작할 것이란 얘기입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북 간 대화를 강조하면서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대가가 따를 것이라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든 인공위성을 발사하든 안보리 위반이며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안보리 이사국 및 6자회담 관련국들과 적절한 조치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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