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부 지역의 한 힌두교 행사에서 어제(2일) 압사 사고가 발생해 최소 121명이 사망했습니다.
‘로이터’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참사는 뉴델리에서 남동쪽으로 200km 떨어진 우타르프라데시주 하트라스 지역의 한 마을에서 발생했습니다.
우타르프라데시주 경찰은 행사에 당초 허용된 8만 명보다 3배 이상 많은 25만 명이 몰렸다며, 행사 뒤 참가자들이 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앞다퉈 행사장을 빠져나가려다 참사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목격자들은 힌두교 연사들이 행사장을 떠나자 수천 명의 신도들이 환호하며 이들의 차량으로 달려가면서 앉아 있던 다른 참가자들이 밟히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주 당국은 이 참사로 오늘(3일) 현재 121명이 사망하고 31명이 다쳤다며, 사망자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지 병원 의사들은 사망자들이 대부분 질식으로 숨졌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행사 주최 측 과실이나 안전 조치 문제가 사고 원인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도에서는 지난 2013년에도 힌두교 행사에서 압사 사고로 최소 115명이 사망하는 등 종교행사와 관련한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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