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안경비정과 필리핀 선박이 남중국해(필리핀명:서필리핀해) ‘세컨드 토머스 암초(필리핀명:아융인∙중국명:런아이자오)’ 상의 필리핀 전초기지 인근에서 충돌했다고 중국 해경이 오늘(17일) 밝혔습니다.
중국 해경은 이날 성명에서 전초기지 보급 임무를 위해 이 해역에 "불법" 진입한 필리핀 선박이 중국 해경 선박의 거듭된 엄중 경고에도 비전문적 방식으로 고의적이고 위험하게 접근해 가벼운 충돌을 일으켰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크레스크세스 트리니다드 필리핀 군 공보국장은 “중국 해경의 기만적이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주장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 해경이 지속적으로 공격적 행동을 해왔으며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트리니다드 국장은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중국 선박들의 불법적 출현과 행동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해경은 자국 해안경비정과 필리핀 선박의 이날 충돌로 인한 인명 피해나 손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필리핀은 1999년 해안에서 약 160km 떨어진 이 곳에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이 사용했던 상륙함 ‘시에라 마드레’ 함을 정박시키고 소수의 해병대원을 상주시켜왔습니다.
중국은 남중국해 대부분 지역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지만 상설중재재판소(PCA)는 2016년 판결에서 중국의 주장은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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