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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법원,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참여 70대 과학자 14년형 선고


2022년에 체포되어 국가 반역죄로 기소된 러시아 물리학자 아나톨리 마슬로프가 2024년 5월 21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법원 심리에 든 모습.
2022년에 체포되어 국가 반역죄로 기소된 러시아 물리학자 아나톨리 마슬로프가 2024년 5월 21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법원 심리에 든 모습.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참여해온 과학자가 21일 반역 혐의로 14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법원은 이날 아나톨리 마슬로프 씨의 기밀유출 등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리고 이같이 선고했습니다.

올해 77세인 마슬로프 씨는 지난 2022년 6월 시베리아 소재 한 연구소에서 극초음속 미사일 관련 기술을 연구해온 과학자인 알렉산드르 시프류크, 발레리 즈베긴체프 씨와 함께 체포됐습니다.

마슬로프 씨는 최종 변론에서 조국을 배신하겠다는 꿈을 꾼 적이 결코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다고 러시아 언론이 변호인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변호인은 올해 초 심장마비를 일으켰던 마슬로프 씨에 대한 장기 복역형은 사형선고와 다를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법원은 나머지 2명에 대한 재판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이들 세 과학자의 동료들은 지난해 공개서한을 통해 이들의 무죄를 주장하면서, 이들이 국제회의를 통해 출간하거나 발표한 논문들은 금지된 정보를 포함하지 않았다는 사전심사를 통과한 것들이었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의 최대 10배로 비행하며 적 방공망을 극복하고 목표물을 타격하는 첨단미사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해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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