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다시 폭우가 쏟아져 수백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프간 탈레반 당국은 19일 금요일부터 북부 파랴브주 지역에 내린 폭우로 홍수가 발생해 사망자가 8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서부 고르주에서도 전날 홍수로 50명이 숨졌다고 덧붙였습니다.
피해 지역에선 홍수 경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실종자도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두 지역 모두 수천 채의 집이 파손되고 가축들이 죽었으며 많은 농경지가 유실되는 등 큰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은 최근 이례적으로 계절성 폭우가 자주 내려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주 북부 지역에 내린 폭우로 315명이 사망했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은 사회 기반 시설이 열악하고 홍수 경보 시스템도 제대로 없어 피해가 커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은 세계 최빈곤국 중 하나인 아프가니스탄을 기후변화에 매우 취약한 국가 중 하나로 꼽고 있습니다.
아프간은 특히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인 탈레반이 2021년 정권을 다시 장악한 후 미국 등 외국군이 철수하면서 국제 개발 원조가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미국 등 서방국들은 탈레반이 여학생들의 중학교 진학을 금지하는 등 여성들의 기본 권리를 크게 제한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개발 지원을 축소하거나 중단해 왔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앞서 연례 국제 인권보고서에서 탈레반 정권이 여성 인권을 심각하게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했었습니다.
탈레반은 그러나 아프간과 서방의 인권 기준은 다르다며 자신들은 국민의 권리를 규정하고 보장하는 샤리아(이슬람 율법)를 준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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