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정부가 3일 자국 내 불법 아프가니스탄인 이민자들에 대해 출국과 추방을 명령했습니다.
프라즈 부그티 파키스탄 과도정부 내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파키스탄 내 총 440만 명의 아프가니스탄 난민 가운데 약 173만 명이 체류를 위한 법적 서류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달 1일까지 이들이 자발적으로 파키스탄을 떠나지 않으면 강제 추방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마주한 파키스탄의 이슬람 사원 2곳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적어도 57명이 숨진 가운데 나왔습니다.
부그티 장관은 파키스탄이 아프가니스탄 내부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고, 아프가니스탄인들이 이 공격에 개입해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파키스탄 내 탈레반 무장세력인 이슬람 극단주의 수니파 무장단체 ‘파키스탄탈레반(TTP∙Tehreek-e-Taliban Pakistan)’이 파키스탄 정부 타도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들이 지난해 말 휴전을 철회한 뒤로 파키스탄 내 폭력 사태가 증가해 왔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2021년 재집권한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 대변인은 4일 소셜미디어 ‘X‘를 통해 파키스탄 정부의 이번 조치를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변인은 또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은 파키스탄의 안보 문제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VOA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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