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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외조부, 친일 행적 문건 나와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지난해 6월 베이징발 기사에서 고영희(2004년 6월 사망)가 아들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남편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과 활동하는 모습을 담은 내부 영상 자료를 입수했다며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지난해 6월 베이징발 기사에서 고영희(2004년 6월 사망)가 아들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남편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과 활동하는 모습을 담은 내부 영상 자료를 입수했다며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외조부의 일제 강점기 때 친일 행적이 담긴 문건이 공개됐습니다.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 당국이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른바 `백두혈통' 우상화 작업에서 김 제1위원장의 생모인 고영희가 눈에 띄지 않는 이유라는 분석입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언론매체인 ‘YTN’은 일본 방위성 자료실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의 외조부인 고경택 씨의 일제 강점기 때 행적을 입증하는 일본 육군성의 비밀자료를 입수해 공개했습니다.

고 씨가 스스로 자신이 일했다고 말했던 회사인 오사카에 있는 ‘히로타 군복 공장’은 극비라는 글자가 새겨진 채 일본 육군성의 비밀문건 속에 기재돼 있었습니다.

고 씨는 이 공장에서 고위직인 관리인 신분까지 올라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962년 북송선을 타고 북한에 간 고 씨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공식 잡지인 ‘조선화보’를 통해 일본에서의 자신의 행적 가운데 일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외조부의 과거 행적 때문에 고 씨의 딸이자 김 제1위원장의 생모인 고영희에 대한 우상화 작업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항일투쟁을 강조하는 백두혈통의 순결성에 결정적인 흠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은 연일 백두혈통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어머니이자 김 제1위원장의 할머니인 김정숙에 대한 우상화도 백두혈통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김 제1위원장의 생모인 고영희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해 한 때 고영희의 기록영화를 제작해 당 간부들을 중심으로 선전에 나섰지만 일반 주민들에겐 방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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