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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리스크, 증시는 '무덤덤'...남덕우 전 총리 별세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북한이 사흘 연속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지만 한국의 증권시장은 눈에 띌만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경제개발을 이끈 남덕우 전 국무총리가 별세했습니다.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박병용 기자!(네,서울입니다)

진행자) 오늘 한국 증권시장의 시황은 어땠습니까?

기자) 오늘 한국의 유가증권시장은 투자기관들이 매도세를 보여 약보합에 머물렀습니다.

유가증권시장 지수, 코스피는 1,982.43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금요일보다 4.38포인트, 0.22%가 내렸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오늘 증권시장이 하락한 것은 최근 북한의 잇따른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이 있는 건가요?

기자) 대체로 한국 증시 분석가들은 그렇게 해석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전 거래일-지난 금요일보다 3.55포인트 오른 1,990.36D으로 시작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하지만 코스피는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에 힘입어 오늘 낮 한때 1,990선을 넘기도 했습니다.

이 처럼 상반기 내내 코스피 상승의 발목을 잡은 ‘북한 리스크’가 이번에는 증시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전문가들의 분석을 좀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기자) 한국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북한과 국제사회와의 대화 채널이 가동되는 등 북한의 도발 위협이 진정되는 국면이라는 점을 거론했습니다.

또 미사일이라고 하드라도 단거리 미사일 발사로는 북한 관련 우려가 새롭게 대두하기 보다는 이미 촉발된 북한 문제가 봉합되는 과정으로 흘러갈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우리투자증권의 강현철 투자전략팀장도 그런 분석에 동의했습니다.

[녹취;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북한 리스크는 보통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핵실험, 국지전, 미사일 발사(가 그것입니다.) 주식시장은 이 세 번째에 대해서 악재 강도가 가장 낮게 반응하는 어떻게 보면 전면전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가장 낮은 악재로 판단하기 때문에 주가의 조종 폭이나 되돌림도 상당히 낮게 나오고 있어서 악재로서의 강도는 이전에 비해 그렇게 높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유가증권시장 지수 외에 다른 지표들의 움직임은 어떤가요?

기자) 전문적인 지표이긴 합니다만 ‘신용부도 스와프 프리미엄’이라는 게 있는 데, 일종의 국가부도위험 지표로 이것도 북한의 전쟁 위협 이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국내시장의 변동성 지표인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도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다만 이번 발사 이후 북한이 당분간 계속해서 긴장을 고조시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는 전망도 있어서, 방위산업 관련 주식 등 일부 종목은 조금씩 오른 것도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유가증권시장 움직임을 살펴봤습니다…다음 소식, 알아 보죠. 한국의 경제개발을 주도한 남덕우 전 국무총리가 별세했군요?

기자) 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경제개발을 이끈 남덕우 전 국무총리가 지난 18일 밤 숙환으로 별세했습니다. 향년은 89세입니다.

고인은 서강대학교에서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지난 1969년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재무부 장관으로 발탁된 뒤 1974년부터 78년까지 경제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을 지내며 한국의 고속성장을 이끌었습니다.

이 때 유명한 일화가 있는데, 박 전 대통령은 남 전 총리에게 정부의 경제정책에 상당히 비판적인데 어디 한 번 직접 맡아서 해보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진행자) 남 전 국무총리는 ‘서강학파’의 시초이자 대부로 손꼽혔다죠?

기자) 네, 서강학파는 이른바 ‘한강의 기적’을 이끌어낸 성장위주의 경제정책을 주도했는데, 당시 남 전 총리와 함께 서강대학교 교수 출신인 관료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이들은 한국의 경제개발을 위해서는 재벌 우선 정책, 수출 지상주의 그리고 선 성장 후 배분의 경제정책을 주장해 박 전 대통령의 지지 아래 관철시켰습니다.

그렇지만 최근 들어 한국에서는 경제민주화 논의가 활발한데, 서강학파의 주장에 많은 수정이 가해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박근혜 대통령도 조문을 했군요?

기자) 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낮 고인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조문록에 ‘조국의 경제발전을 위해 일생을 바친 총리님의 영전에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라고 적었습니다.

남덕우 전 총리는 박 대통령이 국회의원이던 시절 후원회장을 맡았고, 17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지난 2007년에는 이른바 박근혜 캠프에 합류해 경제정책을 조언한 인연이 있습니다.

고인은 오는 22일 영결식을 가진 뒤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진행자) 네, 성장위주의 경제정책을 편 남덕우 전 국무총리의 타계 소식이었습니다. 백령도와 대청도 근해의 까나리 조업이 허용됐군요?

기자) 네, 인천시는 어민들이 백령도와 대청도 해역에서 까나리 조업을 합법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한시 어업허가를 내주었다고 밝혔습니다.

허가 대상은 백령도 어선 47척이고 기간은 지난 16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입니다.

진행자) 그동안은 까나리 조업이 금지돼 있었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수산자원 보호 차원에서 신규 어업 허가를 제한하는 한국 정부의 방침에 따라 백령도와 대청도 해역의 까나리 조업은 공식적으로 금지돼 왔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가 자원 조사를 벌인 결과 올해 한시 어업 기간에 이 해역에서 까나리를 최대 924톤까지 잡아도 어종 보호에 무리가 없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진행자) 까나리는 어떤 어종이죠?

기자) 까나리는 다 자란 몸길이가 25cm 정도인 길죽한 생선인데, 한국에서는 주로 액젓으로 만들어서 각종 요리의 맛을 내는 조미료용으로 사용됩니다.

백령도와 대청도 해역의 까나리 조업철은 4월말에서 6월말까지로 이 해역에서 잡힌 까나리 액젓은 토속 식품으로 잘 팔리고 김장철에는 전국에서 인기가 좋은 것으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네,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본 서울통신, 박병용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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