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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고가도로, 45년 만에 철거...박 대통령 지갑 완판돼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한국 최초의 고가도로인 아현 고가도로가 설치된 지 45년 만에 철거됩니다. 첫 여성 대통령인 박근혜 대통령의 패션 소품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진행자) 아현 고가도로가 철거될 예정이라는데, 언제쯤 공사가 끝나게 되나요?

기자) 서울시는 이달 안으로 공사를 발주해 내년 6월까지 단계적으로 철거를 마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아현 고가도로는 지난 1968년 9월 만들어졌습니다. 길이 393m, 왕복 4차로로 서울시청에서 아현동을 거쳐 신촌을 잇는 이 고가도로는 급격한 차량 증가에 따른 교통소통과 도심인구를 외곽으로 분산시키려는 목적으로 건설됐습니다.

그러나 지은 지 오래되다 보니 붕괴 등 사고 위험성도 높아 졌고 유지와 보수 비용이 많이 들어 철거하기로 결정됐습니다.

진행자) 주민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주민들은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육교를 이용하지 않게 돼 다니기에 더 편해지는 것은 물론 주변 미관도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많습니다.

아현 고가도로 주변에는 가구점이 밀집한 아현 가구거리가 있는데 상인들은 사람들이 다니기에 편해지면 유동인구가 늘어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진행자) 서울에는 현재 고가도로가 많이 설치돼 있을 텐데, 다른 고가도로들에 대한 활용도나 관심은 어떤가요?

기자) 서울에는 가장 많을 때 100개의 고가도로가 있었는데 지금은 85개가 남아있습니다.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이야긴데요.

급속한 경제성장과 맞물려 서울시내에는 아현 고가도로를 시작으로 여기저기에 고가도로가 생겨났습니다. 땅은 한정돼 있는데 자동차 수가 점점 많아지다 보니 차도를 하나 더 얹어 놓는 방법에 눈을 돌리게 됐던 것이죠.

진행자) 한 때 한국은 ‘빨리빨리’가 유행어였지 않겠습니까?

산업화가 한창일 때는 차가 빨리 달리도록 만드는 게 가장 큰 관심사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시설이 낡게 되고 안전문제가 하나,둘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철거의 운명을 맞고 있습니다.

진행자) 안전문제와 함께 도시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도 많이 변하지 않았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은 빠르게 이동하는 것보다 쾌적한 환경을 더 원하는 쪽으로 도시환경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의 틀이 바뀌었습니다.

택시기사들에게 물어 봐도 ‘고가도로가 없어지면 교통소통에 불편은 좀 있겠지만, 도시 곳곳에 놓여 있던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없어진다면 도시생활이 덜 답답할 것’이라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한국교통대학 김진태 교수의 도움말입니다.

[녹취 : 김진태 교수] “지금 세상이 바뀌고 45년 전처럼 못 먹고 사는 것도 아니고 경제성장도 했고 해서 먹고 사는 것보다도 보다 인간답게 사는 게 좋은 것인가 하는 가치가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고려해서 인간의 삶의 품질을 위해서는 철거를 하는 게 낫겠다는 판단에서 지속적으로 철거를 하고 있죠”

철거되는 아현 고가도로 자리에는 중앙 버스전용 차로가 생깁니다. 서울시는 앞으로 약수와 도림 그리고 서울역 고가도로 등 7곳도 추가로 철거 계획을 세울 예정입니다.

진행자) 산업화의 산물인 고가도로 이야기였습니다. 화제를 바꿔서 박근혜 대통령 이야기를 하나 해보죠. 박 대통령의 신변 소품에 관심이 뜨겁다고요?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달 즐겨 들고 다니던 가죽 가방이 국산제품인 것으로 알져지면서 같은 제품이 품절사태를 빚었는데요. 이번에는 지갑입니다.

진행자) 지갑이 어떻게 됐다는 겁니까?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그저께 서울 양재동에 있는 농협 하나로마트를 방문한 자리에서 연보라색 지갑을 꺼냈습니다.

원래 박 대통령의 방문 목적은 농수축산물의 유통구조를 점검하고 유통단계를 축소하는 방안에 대한 관계 부처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목적은 뒷전으로 밀리고 어제 대형 인터넷 포틀싸이트-문형 웨브사이트에는 ‘소산당’이란 검색어가 실시간 검색어 1위로 떠올랐습니다.

진행자) 소산당과 박 대통령의 지갑이 무슨 관계가 있었나 보군요?

기자) 네. 소산당은 한국의 전통공예인 누비공예 전문업체입니다. 누비는 누비이불, 누비옷이라고 할 때의 누비입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8일 설을 앞두고 서울 중곡 제일시장을 찾았을 때도 이 지갑을 사용했습니다. 원래 있던 장식이 떨어져 나간 것으로 볼 때 상당히 오랫동안 사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 대통령이 들고 다니는 지갑은 바로 이 소산당이 생산한 3달러 60센트 짜리 제품이었습니다.

진행자) 그래서 어떻게 됐나요?

기자) 어제 소산당 홈페지는 접속이 폭주해 한 때 마비됐고, 마침내 오후 1시쯤 ‘주문이 한꺼번에 밀려와 모든 품목이 품절돼 죄송하다’는 사과의 안내문이 올라왔습니다.

박 대통령 것과 유사한 연보라색 통장지갑은 물론 컵받침, 실내화 등 모든 품목이 동났습니다. 전화도 불통됐습니다.

소산당은 수예 장인인 81살 김소애 여사와 딸 박윤주 대표가 공동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진행자) 박근혜 대통령의‘소산당 표’ 지갑 이야기였습니다. 한국 해군이 600번째 기수의 신병들을 양성해 배출했군요?

기자) 한국 해군의 600번째 기수 신병 배출은 지난 1946년 2월 당시 진해 해군신병훈련소에서 해군 신병 1기 750명이 입소한 지 67년 만의 일입니다.

해군 교육사령부는 오늘 사령부 연병장에서 해군 신병 600기의 수료식과 정모 수여식을 열었습니다.

신병 천177명이 5주간의 훈련을 마치고 해군의 상징인 흰색 정모를 받았습니다.

지난달 12일 입교한 600기 신병들은 과학적 체력측정을 활용한 기초군사훈련을 비롯해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법 등을 5주간 교육받았습니다.

진행자) 신병 600기를 거치는 동안 해군 수병들의 근무도 많은 변천을 거쳤겠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해군 훈련 초창기에는 계급 호칭이 견습수병, 이등수병, 일등수병, 이등병조로 불렸습니다. 지금은 이등병, 일등병, 상등병, 병장으로 바뀌었죠.

훈련 기간도 13주에서 5주로, 복무기간은 36개월에서 23개월로 단축됐습니다.

갑판과 기관, 통신 등 3개 기본 병과였던 신병들의 병과도 지금은 조타,전산,특전,잠수 등 33가지 병과로 세분됐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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